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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마천국

[넷플릭스] 연상호판 <기생수 : 더 그레이>

by 무한제공자 2024.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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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숙주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과 인간들 간의 대립이 주요한 줄거리를 이루고 있는 이와아키 히토시의 만화 <기생수>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넷플릭스 신작 <기생수 : 더 그레이>(2024) 티저가 공개되었다. 최근 다방면에서 다작이다 싶을 정도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연상호 감독 작품이다. <지옥2>를 준비하고 있는줄 알았는데 이래서 또상호라고 부르는구나 싶다 ㅋ 여튼 원작은 기발한 상상력과 철학적인 메시지로 국내 포함 30개 이상의 지역과 국가에서 누적 판매 2,500만 부 이상을 기록한 작품이다.

 

출연진을 보면 배우 전소니가 기생생물과 공생하며 변종이 되어버린 수인 역을 맡고, 영화 <반도>(2020)에서 호흡을 맞췄던 구교환과 이정현, 그리고 권해효, 김인권 등이 출연한다. 공개된 예고편이나 포스터를 봤을때 원작과 달리 주인공의 성별이 바뀌었고 오른 손에 기생했던 '오른쪽이' 대신 얼굴에 기생하는 것으로 나온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시작한 연상호 감독은 사실 출세작인 좀비영화 <부산행>보다도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끄집어낸 사회비판 애니인 <돼지의 왕>(2011), <사이비>(2013) 등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돼지의 왕>은 국내 애니 사상 처음으로 깐느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후 <부산행>(2016)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네임드 감독이 되었다. 하지만 이후 내놓은 <부산행>의 속편 격인 애니메이션 <서울역>(2016), <염력>(2018), <반도>(2020), <방법 : 재차의>(2021) 등 엉성한 CG, 과도한 신파 등으로 연이은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로 제작된 <지옥>(2020)부터 <정이>(2023) 최근 <선산>(2024)에 이르기까지 나쁘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 내면서 넷플릭스의 아들로 거듭났다.

이후 넷플릭스에서 '연상호 하고 싶은 거 다 해' 분위기인지 기획, 제작, 각본, 연출 등 다양하게 참여한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 사실 할리우드에 비할바 못되는 저예산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뽑아내니 그럴 만도 하겠다. 

 

 

<기생수>는 원작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2014년에 개봉된 일본 영화 <기생수>도 당시 우려를 낳았지만 CG, 연기, 각색 등에서 생각보다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

4월 5일 공개 예정인 연상호판 <기생수>는 어떨지... 일단 티저 예고편만 봐서는 잘 빠진 거 같은데...

그래도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괜찮은 성적을 내온 연상호이기에 이번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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