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상'으로도 불리우는 올해로 96회를 맞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수상 이후로 해마다 <미나리>, 올해는 <패스트 라이브즈> 등 한국 관련 작품들이 후보에 오르고 수상까지 하고 있어 더욱 국내에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화려한 무대와 할리우드 스타들을 한자리에 볼 수 있어 볼거리를 제공해왔는데 올해는 특히 역대 수상자들이 다수 나와 각 후보를 직접 소개하면서 한층 풍성해진 볼거리를 제공했다. 지난해 남우주연상 수상자인 브랜든 프레이저 외 역대 남우주연상 수상자들인 니콜라스 케이지, 포레스트 휘태커, 벤 킹슬리 등이 함께 나와 후보자를 소개하고 전년도 수상자가 수상자를 호명하는 식이다.
그리고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영화 <바비>의 라이언 고슬링이 직접 노래를 부르며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 볼거리를 더했다.
우리의 관심사였던 각본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는 각본상은 <추락의 해부>에 작품상은 <오펜하이머>에 내주면서 수상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역대 아카데미 후보 지명에서 감독 및 작가로서 장편 데뷔작이 작품상과 각본상에 공동으로 후보에 오른 네 번째 감독으로 기록을 세우며 백인 중심 오스카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편 시상식 중간에 진행된 영화인 추모 무대에서는매튜 페리, 티나 터너 등과 함께 고(故) 배우 이선균이 추모 영상에 등장해 아쉬움을 더했다.
이번 결과를 놓고 보면 고질라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화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시각효과상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가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해 두 편의 일본 작품이 수상한 점이 이채롭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후 21년 만의 두 번째 수상이다. 이로써 올 오스카 시상식도 다양성을 품었다.
또한 엠마 스톤이 <가여운 것들>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정도 외엔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7개 부문을 휩쓸면서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자세한 수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작품상 : 오펜하이머
-감독상 : 크리스토퍼 놀란(오펜하이머)
-남우주연상 :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여우주연상 : 엠마 스톤(가여운 것들)
-남우조연상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여우조연상 : 데이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각본상 : 추락의 해부
-각색상 : 아메리칸 픽션
-시각효과상 : 고질라 마이너스 원
-촬영상 : 오펜하이머
-편집상 : 오펜하이머
-음악상 : 오펜하이머
-미술상 : 가여운 것들
-의상상 : 가여운 것들
-분장상 : 가여운 것들
-음향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
-국제영화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
-주제가상 : 바비 What Was I Made For?
-단편 영화상 :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장편 애니메이션상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단편 애니메이션상 : War Is Over! Inspired by the Music of John & Yoko'
-장편 다큐멘터리상 : 20 DAYS IN MARIUPOL
-단편 다큐멘터리상 : THE LAST REPAIR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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