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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마천국

[영화] <가여운 것들> 끝없는 용기와 희망의 이야기

by 무한제공자 202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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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여운 것들>은 1992년 출간된 스코틀랜드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동명 소설을 각색하여 탄생한 작품으로, 천재 과학자의 손에 새롭게 태어난 '벨라' 역할을 맡은 엠마 스톤이 주도하는 유니크하고 놀라운 세계 탐구 여정을 그려냈다. 먼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을 비롯하여 미술상, 의상상, 분장상 등 총 4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영화의 매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발견되는데 먼저, 영화적인 재미가 상당하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다양한 상황 속에서 벨라가 겪는 모험은 관객들에게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영화는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간의 욕망과 열망, 그리고 성장과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 출연진의 연기

영화에서 엠마 스톤,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 등 주요 출연진의 탁월한 연기가 돋보인다. 특히 엠마 스톤의 열연은 두드러지는데 캐릭터의 성장과 변화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영화에서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는 처음에는 아무런 선입견이 없는 유아에서 시작하여 사려 깊고 비판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에 따라 발전 단계에 따라 걸음걸이, 말투, 표정 등을 계속해서 변화시켜야 했는데, 그 과정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엠마 스톤은 이 작품으로 <라라랜드>(2017)에 이은 두 번째 수상을 이루어 30대에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여배우로 기록에 남게 되었다. 이 외에도 마크 러팔로, 윌렘 대포 등의 연기도 뛰어났으며, 특히 윌렘 대포는 주인공 벨라의 창조자이자 수호자 역할을 맡아 4시간 이상의 분장을 해야 했다. 이들의 연기는 영화에 깊은 감동과 여운을 줬으며, 영화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엠마 스톤의 이번 오스카 수상 이후 관객이 훨씬 많이 들고 있기도 하다.

 

# 감독의 연출력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독보적인 개성과 충만한 상상력을 가진 감독으로, 그의 연출은 비현실적이고 우화적인 설정과 서사, 정교하고 인공적인 미장센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는 그리스 출신의 감독으로, <송곳니>로 제 62회 칸느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받으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더 랍스터>, <킬링디어>, <더 페이브릿> 등의 영화를 내놓으며 각 작품마다 기괴하고 독특한 세계관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란티모스 감독의 작품은 매니악한 면모를 지닌 경우가 많은데, <더 페이버릿>은 그나마 덜한 편에 속한다.

그의 작품은 비현실적인 설정과 상황 등으로 호불호가 갈리지만 불편한 감정과 강렬하고 독창적인 시각적 표현으로 사회와 정치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다. 또한 란티모스 감독은 배우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시키는 감독으로도 유명한데 특히 <더 페이버릿>에서는 올리비아 콜먼에게 오스카 주연상을 안겨준 바 있다.

 

# 경이적인 미장센

영화의 미장센은 오스카 미술상 수상에 걸맞게 화려하고 환상적이다. 주인공 벨라는 창조자의 품을 벗어나 세계를 여행하는데, 감독은 이 여행 장면에서도 고전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세트를 활용했다. 런던의 타운하우스, 파리의 광장, 유람선, 리스본의 거리 등 모든 장면은 세트로 구성되었는데, 이러한 설정은 웨스 앤더슨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물론, 훨씬 매운맛이지만.

또한 영화의 일부는 흑백으로 제작되었다. 벨라가 여행을 시작하고 시야가 넓어짐에 따라, 고혹적인 컬러가 도입된다.

이러한 시각적 효과는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감미롭고 환상적으로 만들어주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영화에서 논란을 일으킨 섹스신은 벨라가 세상을 배우는 과정 중 일부로서, 자유의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주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드는 무기의 역할도 함께 수행했다. 하지만 섹스신이 파격적이고 과하게 사용된 부분이 있어 일부 관객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

엠마 스톤과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함께하는 세 번째 프로젝트 <카인드 오브 카인드니스(Kind of Kindness)>가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그리고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를 리메이크 한다는 발표가 나와 국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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