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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지(름)의 제왕

[Vinyl] Hank Mobley – Dippin' (Blue Note - 1966)

by 무한제공자 202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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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1/2

​The Tracks:

All compositions by Hank Mobley except as noted

"The Dip" – 7:57

"Recado Bossa Nova" (Luiz Antonio, Djalma Ferreira) – 8:13

"The Break Through" – 5:51

"The Vamp" – 8:21

"I See Your Face Before Me" (Arthur Schwartz, Howard Dietz) – 5:29

"Ballin'" – 6:49


Personnel :

Hank Mobley – tenor saxophone

Lee Morgan – trumpet

Harold Mabern, Jr. – piano

Larry Ridley – bass

Billy Higgins – drums


 

 

아트 블래키가 이끌기 전 '더 재즈 메신저스'의 뉴욕의 카페 보헤미아 공연을 담은 <At The Cafe Bohemia, Volume 1, 2>에서 풍성한 사운드의 연주와 작곡 능력을 보여준 인물, 바로 행크 모블리이다. 블루스 기반의 역동적이면서 화려하지만 따스함도 지닌 음색으로 이건 누가 들어도 행크 모블리구나 싶다.

테너 색소폰 연주자 행크 모블리가 15년동안 블루노트에 남긴 위대한 유산들은 모두 뛰어나지만 65년 녹음한 <Dippin'>은 후기작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이라고 하겠다. 마약문제로 수감생활을 마치고 나온직후 녹음이지만 여전히 활력 넘치고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음이 느껴진다.

1965년은 음악 역사상 중요한 해로, 다양한 음악적 혁신과 동향이 나타난 해이다. 비틀즈의 미국 내 활약이 있었고, 프리재즈의 부상 등 재즈신에서도 다양성과 혁신의 시대였다. 마치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이라도 한것처럼 행크 모블리는 하드 밥, 보사 노바 및 소울 재즈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을 이 한 장의 레코드에 담아냈다.

행크 모블리의 오리지널 네 곡과 두 곡의 커버곡을 수록한 본작은 트럼페터 리 모건, 강렬한 블루스적 감성을 지녔던 피아니스트 해롤드 메이번 주니어, 베이시스트 래리 리들리, 드러머 빌리 히긴스가 함께 했다. 특히 사보이 레이블 시절부터 함께한 리 모건은 본작 발매 한해 전 재즈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클래식 앨범 <The Sidewinder>를 발표하기도 했다.

빌리 히긴스의 폭발적인 드럼 오프닝으로 시작되는 "The Dip"은 펑키 피아니스트 해럴드 메이번 주니어의 훌륭한 솔로, 행크 모블리와 리 모건의 열정적인 연주가 어우러진 흥겹고 중독성 넘치는 소울 재즈이다.

이어서 스탄 게츠의 빅히트 보사노바 앨범에서 영향을 받았을 누구나 한번은 들어 봤음직한 "Recado Bossa Nova"가 이어진다. 그리고 당시 슬슬 쇠퇴의 길을 걷던 하드밥과 현대재즈를 거쳐 발라드 'I See Your Face Before Me'로 청자를 매료시킨다.

그는 70년대 중반부터 폐 질환으로 연주를 못했는데 1985년 블루노트는 레이블 부활을 선언하고 준비한 이벤트에 행크 모블리를 초대해 재즈와 레이블에 대한 공헌을 인정하고 경의를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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