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민 덕희' 리뷰 : 흥미로운 실화를 왜곡한 아쉬운 작품
'시민 덕희' 기본 정보
2024년 개봉 영화 '시민 덕희'는 2016년 경기도 화성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성자 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출연 : 라미란, 공명,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 이무생, 박병은
감독 : 박영주
장르 : 드라마, 범죄, 코미디, 사회고발
러닝타임 : 114분
리뷰
라미란의 뛰어난 연기가 빛나는 '시민 덕희', 하지만 영화는 여러가지 아쉬움을 남습니다.
영화 '시민 덕희'는 2016년 실제 발생했던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 검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세탁소를 운영하던 덕희(라미란)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고, 조직을 잡기 위해 직접 나서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냈습니다.
영화는 초반부터 덕희의 피해 사건과 재민(공명)과의 만남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진행됩니다. 특히, 라미란의 폭넓은 감정 표현과 탄탄한 에너지는 영화를 단독으로 이끌어가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중반부부터 실제 사건과 다르게 전개되면서 어수선함을 드러냅니다. 실제 피해자인 김성자씨가 칭다오에 가지 않았던 사실과는 달리, 영화에서는 덕희가 칭다오로 떠나 조직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변화는 영화의 몰입감을 저하시키고, 실화라는 뼈대를 흔들어 놓습니다.
또한, 장윤주와 안은진의 과장된 연기는 오히려 웃음거리가 되고,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립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무생과 박병은은 평면적인 캐릭터임에도 뛰어난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시민 덕희'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 있었지만, 영화는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났습니다. 라미란의 훌륭한 연기는 돋보이지만, 각본과 연출의 부족함이 영화 전체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아쉽습니다. 만약 라미란의 연기를 보고 싶다면 '시민 덕희'를 선택해도 좋지만, 완성도 높은 영화를 기대한다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시민 덕희'의 장점
라미란의 뛰어난 연기 - 라미란은 덕희 역을 맡아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특히, 절망과 분노, 그리고 용기를 동시에 표현하는 장면은 압도적입니다.
흥미로운 실화 기반 스토리 -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가해자가 된 여성과 조직과의 대결은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영화는 초반에 덕희와 재민의 상황을 빠른 진행과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입니다.
'시민 덕희'의 단점
영화는 실제 사건을 크게 왜곡하여 원작의 메시지를 흐리고, 엉망진창한 전개와 어색한 연기로 아쉬움을 남깁니다.
흥미로운 실화를 왜곡한 아쉬운 작품 - 영화는 중반부부터 실제 사건과 크게 벗어나 허구적인 이야기로 전개됩니다. 특히, 덕희의 칭다오 행적과 조직과의 대결 과정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아 영화의 몰입감을 저하시킵니다.
일부 배우들의 과장된 연기 - 장윤주와 안은진의 과장되고 어색한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를 떨어뜨립니다. 특히, 장윤주의 과장된 연기는 불편함을 유발하며, 안은진의 어색한 억양은 집중력을 방해합니다.
엉망진창한 전개 - 영화는 중반부터 서스펜스를 유지하지 못하고 엉망진창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특히, 지나친 코미디 연출과 뻔한 전개는 관객들에게 지루함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통쾌한 추적극으로서의 완성도가 부족합니다.
총평
'시민 덕희'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실화 왜곡과 엉망진창한 전개, 어색한 연기로 아쉬운 작품입니다. 라미란의 뛰어난 연기만이 영화를 살리는 유일한 요소입니다. 영화의 실제 인물인 김성자 씨의 사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는 기여할 수 있지만, 영화 자체를 추천하기는 어렵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자막에서 실제 주인공 김성자씨는 총책의 회유도 거부했는데 경찰로부터 1억원의 포상금도 못받았다고 나오는데 어이가 없어 빡치더군요.
